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방문을 환영합니다.
  • 감사합니다. 하나님
  • sehmmm
  •  감사합니다. 하나님!*아름다운 신문 기고
       윤여준 변호사(양정중앙교회 집사)

    “뇌척수액 검사 결과 아기는 세균성 뇌수막염인 것 같습니다.”
    2008. 7. 29. 새벽부터 시작된 영광이(2008. 7. 16.출생)의 열이 내리지 않아 산후조리원에서 대학병원으로 옮긴 후 나온 진단결과였습니다.
    뇌수막염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에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투함으로써 염증이 발생하는 질병으로서, 바이러스 침입에 의한 수막염은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자연적으로 호전되며, 열·두통·탈수증세 등에 대한 증상 완화 요법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세균성수막염은 즉시 항생제를 투여해야 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며 치료 후 청력장애·언어장애·발달장애 등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많다고 합니다.

    “아! 하나님 이게 웬일입니까!” 순간 영광이가 태어나기 전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저의 머릿속을 스쳐지나갔습니다. 사법시험 공부로 인해 36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결혼하였는데 별다른 이상이 없음에도 저희 부부는 아기를 가지지 못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임신에 대한 노파심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뭔가 하나님의 뜻이 있겠지”라고 생각하며 조급해하지 않으려고 하였지만, 알 수 없는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면서 기다리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런 와중에 2007. 8. 18. 급성간염으로 입원하신 장인어른이 2주일 만에 병원에서 돌아가시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뜻하지 않게 발생한 일이라 모든 가족들이 슬퍼하였는데, 특히 어머님은 어떤 위로도 소용이 없어 보였습니다.

    저희 부부는 아들을 낳으면 ‘영광‘이로, 딸을 낳으면 ’은혜‘로 이름짓기로 결정한 후 어머님에게 위로가 될 손주를 안겨드리기 위해서라도 더욱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담임목사님께서 저희 부부를 위해 기도를 해줘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하시면서 주일날 저희를 불러 기도를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절묘하게도 그 다음날이 병원에서 알려준 임신가능일이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저희는 그토록 기다리던 영광이를 임신하게 되었고, 예상대로 어머님이 매우 기뻐하셨습니다. 저희 부부는 근처에 병원을 정해 정기적으로 산전검사를 받으면서 기쁘게 병원을 다녔고, 임신 개월 수에 따라 어느 덧 염색체 검사를 할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염색체 이상 징후가 있으니 양수검사를 받도록 하시죠” 의사선생님의 말씀에 저희 부부는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양수검사 결과 염색체 이상이 있다고 하더라도 저희 부부는 다른 결정을 하지 않을 것이기에 결국 양수검사를 받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그렇다고 출산할 때까지 불안해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셨습니다.
    ‘아기를 하나님께 바친다면 하나님께서 직접 책임져주시지 않겠는가!‘ 늘 목회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던 저이기에, 장차 후대에 선교사가 나올 것이라는 예언을 받아둔 아내의 집안이기에 저희 부부는 사무엘처럼 기꺼이 영광이를 하나님께 바치기로 서원하였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놀랍도록 마음이 평안해졌습니다.
    중보기도의 능력을 알기에 중보기도실에도 영광이를 위한 기도제목을 올렸습니다.
    드디어 2008. 7. 16. 영광이가 태어났습니다. 태어나자마자 눈을 뜨는 그 모습이 ‘아빠, 나 멀쩡해요’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태어난 영광이가 후유증이 남을 수 있는 세균성 뇌수막염에 걸린 것입니다. 다시 중보기도실에 기도제목을 올렸고, 담임목사님께서 영광이를 위해 병원에 오셔서 격리실 유리창 너머로 기도를 해주셨습니다. 산후조리원으로 돌아온 저는 밤새 영광이 옆에서 기도해주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들어 다시 병원으로 돌아갔습니다.
    커튼이 처져 있는 유리창 너머로 영광이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고, 간호사들이 영광이를 잘 돌볼까하는 생각에 마음이 안정되지 않았습니다. 마침 평소 알고 지내는 의사선생님이 늦은 시간에 병원을 찾아와 위로를 해 주셨습니다.
    “윤변호사님, 병은 의사가 고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의사들의 손을 빌리시는 것뿐입니다.” 순간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가 입술로만 하나님을 의지한 것 같아 부끄러웠습니다.

    밤새 기도하면서 읽은 마가복음 중 5장 말씀이 강하게 마음을 감동하였습니다. 회당장의 딸이 아파서 고치러 가는 도중에 혈루병에 걸린 여인의 일로 시간이 지체되어 회장장의 딸이 죽게 되었지만 예수님은 믿기만 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래 지금 영광이에게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아무런 후유증없이 나을 것이라고 믿자’,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믿음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감사와 기도, 두 손을 높이 들고 주께 감사하네’짧은 찬양이 마음 속에 계속적으로 반복되었습니다.
    새벽 4시 쯤에 병원을 나서 교회 새벽기도에 참석했는데, 무거운 마음이 사라지고 저도 모르게 얼굴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영광이의 증상이 호전되고 드디어 퇴원이 결정되었습니다. “분명 세균성뇌수막염이었는데, 바이러스성뇌수막염처럼 경과가 진행되었네요” 2008. 8. 11. 영광이가 퇴원할 때 의사선생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자식을 키우면서 마음 졸이는 일이 이번 한 번 뿐이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장래에 영광이에게 발생할지도 모르는 어려움까지도 맡길 수 있도록 저희 부부의 마음을 바꾸어 주셨습니다.

    지금껏 신앙생활하면서 과학적으로 설명될 수 없는 기적도 경험하였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하고 모든 상황을 감사할 수 있도록 믿음을 주신 것이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가장 놀라운 기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모든 상황을 감사할 수 있도록 믿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릴 뿐입니다.

번호
제목
8
7
6
5
4
3
2
태그